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박경리선생 왠지 선생이라고만 부르면 무례를 끼치는 것 같아 선생님이라 불러야할 것 같은 분. 25년 걸려 토지 全 5부를 써내신 소설의 대가이시지만 시도 꾸준히 쓰셨다는데.. 여든 넘어 돌아가시기 전에 살아온 길 돌아보며 소소하게 쓰신 시들을 이제는 그도 이 세상이 사람이 아닌 따..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3.09
현대문학 2020-3 COVID 19를 핑계삼아 열하루만에 돌아온 사무실 내 책상 위에는 받아놓고 몇 쪽씩 읽지도 못한 다섯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차라투스트라를 젖히고 한 달치 현대문학이 놓여있다 지난 달부터 유난히 몇 편 되지도 않는 소설들이 두꺼워 현대문학은 부담스럽다 중편소설 세 편을 읽어..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3.09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사랑을 담은 소설이 대부분 그렇지만 젊어서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삼십육 년을 같이 산 내 아내와의 사랑에도 알랭 드 보통이 지적해준 거리는 분명히 존재한다. 남자와 여자라는 차이만큼 사랑을 대하는 태도나 생각에 차이가 큰 남자와 여자. 그 간..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3.08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 장 피에르 카르티에 外 법정스님 추천 책 다시 읽기 시리즈... 반휴업 상태인 회사에 휴가를 내고 집에 머문지 닷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4천명을 넘어섰다는 보도를 보며 이 책을 읽는 마음이 심란스럽다. 문득 '대지의 응징'이 시작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떠..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3.01
은유의 힘 /장석주 다시 읽어보는 장석주의 '은유의 힘' 쉽게 읽히는 이 책은 대충 생각해도 한 백 권 정도의 책이 담겨있다. 자칭 타칭 전업 작가이자 '독서가' 답게 동서양과 각 장르를 넘나들면서 책 한 권을 두꺼운 메타포 하나로 엮고 있다. 시를 정의하는 시론이나 시 작법 책은 많다. 많은 책들 ..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3.01
모던포엠 198호 내 詩의 출입구인 모던포엠 3월호(통권 198호)가 왔다. 2000년 5월호(통권 80호)에 첫 시가 실리고 10년에 딱 두 달 모자라는 세월이 흘렀다. 몇 년 전까지는 그저 신기하게 생각했었다. 시전문 문예지가, 그것도 별로 유명하지도 못한 처지로 어떻게 저리 꿋꿋이 버텨낼 수 있을까? 하..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2.29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파스칼 키냐르 오래전 정동에서 시 공부할 때 김경주시인의 추천으로 처음 알게된 '파스칼 키냐르'. 그리고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그간 몇 번 읽었는데 그때마다 머리가 몽롱해졌던 기억이 있다.책이 얇아 손에 쥐면 금새 다 읽곤 했었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무지근하게 읽었다. 기원에 다다를 ..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