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의 문장 /고종석 글 공부는 어렵다. 다행인건 그나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알고있는 것들이 제법 된다는 것. 이만큼 살고 책줄이나 읽은 덕이겠지만 글을 쓰는 일은 결코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허적허적 해서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배운다. 제대로 하진 못할 것 같고..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2.13
나락 한알 속의 우주 / 장일순 법정추천 책 다시 읽기 시리즈.. 무위당 장일순의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1928년 강원도 원주태생. 서울대 미학과 1회 졸업생. 평생 이렇다 할 경력없음. 다만 알만한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사람. 김지하, 김민기 등 70년대 운동권의 정신적 메카가 원주였다면, 바로 그 '원주그룹'..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2.09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법정스님 추천 책 다시 읽기.. ? 번째. 느긋하게 쉬는 주말에 침대에 누워 읽기는 힘든 책이다. 지구 남반구 도처에서 인구의 15% ~37%의 사람들(특히 어린 아이들)이 굶주리고 죽어가는 현실과 그 원인을 유엔에서 아동과 식량 정책에대한 자문을 하는 인도적 전문가의 시각에서 이..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2.09
회복 CV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일 예배 드리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드문드문 주변과 거리를 두고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낯설다. 제법 무심한 나 또한 살짝 걱정이 됐다. 사람을 모이지 못하게 하는 질병. 앓는 것보다 더 큰 아픔이란 생각이 든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위해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20.02.09
道德經/최진석 좀 있으면 환갑이니 이제 도덕경 읽을 자격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다시 읽었다. 하루에 두세 편씩 거의 석 달 동안 읽었다. 결론. 최진석교수의 '도덕경'은 내겐 아직 사치다. 이유는? 원전 도덕경이 중국 역사의 정치 문화 환경 변화 속에서 그 시점의 특정 목적에 부합하기 위..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2.07
일포스티노 루이스 바칼로프의 음악을 들으며 이탈리아 작은 섬의 바다와 투박한 포구의 풍경 우리 아버지를 닮은 마리오의 깊고 메마른 눈 사랑과 바다를 향한 몇 마디 메타포를 본다 수십년만에 다시 본 영화는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슬프다 결국 또 울고 말았다 아직도 영화는 내게 힘.. 이야기舍廊/영화읽기 2020.02.06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법정스님 추천 책 다시 읽기 (몇번째인지는 까먹었다. 그래서 다행이다. 매번 그 순서를 기억하는 일이 힘들었었다.)이기도 한 이 책.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원래 책 제목은 이렇게 길다. 이 책을 십여 년만에 다시 읽은 이유는 처음 읽었을 때 남겨놓은 메모 때문이다. ..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2.06
하나의 상황 두 개의 가능성 하나의 상황 두 개의 가능성 본의 아니게 주중에 여유가 생겼다. 아침에도 직원들 실어나르지 않아도 돼 한결 여유롭게 출근할 수 있다. 그 여유를 얻은 대가로 내가 무엇을 내놓아야 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감당할 수 있으면 감당하고 감당할 수 없으면 감당하지 않으면..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20.02.06
글로리홀/김현 그를, 시를 이해하기 위해 굳이 첫 시집을 찾아 읽었다. 역시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는 법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 두 달에 걸쳐 하루 한 두 편, 고통스럽게 읽었다. 아직도 남았다. 시집은 두껍기도 하다. 치우지는 않겠다. 곁에 두고 화가 ..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2.03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황인숙 사람은 누구나 슬럼프를 겪는다. 특별히 시인이 슬럼프를 겪는다면 어떤 시가 탄생할까? 황인숙시인의 좀 낯선 시집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그간 시인은 비교적 유쾌한 목소리로 슬픔을 노래했었다. 그 맑은 슬픔들은 맑아서 깊은 슬픔으로 다가 왔었다. 이 시집의 시들은 그..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