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집이 떠나갔다(정우영) 집이 떠나갔다 아버지 가신지 딱 삼 년 만이다 아버지 사십구재 지내고 나자 문득 서까래가 흔들리더니 멀쩡하던 집이 스르르 주저앉았다 자리보전하고 누워 끙끙 앓기 삼 년 기어이 훌훌 몸을 털고 말았다 나는 눈물 흘리지 않았다 하필이면 이렇듯 날씨 매운 날 가시는가 손끝 발끝이 시려왔을 뿐이..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07.12.20
무엇을 위한 삶인가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 전도서 2:11 --- 솔로몬의 자각을 내가 온전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얻기 위해 애쓰고 노심초사하는 것들이 마지막 순간에는 대단하지 못한 의미일 뿐일 ..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12.20
바람같은 지혜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 전도서 1: 17~18 --- 내가 온전한 믿음을 갖지 못하고 여전히 주변을 맴도는 것은 지혜와 지식..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12.18
12월에게 12월에게 2007. 12. 17 선생님 올해는 유독 떠나 보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늘 마시는 술인데도 다음 날 쉬 깨지가 않고 주변도 온통 을씨년스런 수근거림으로 소란합니다 이런 연말엔 선생님 계신 안면도 조용한 바다에서 쉬고 싶지만 소원한 제 소식에 앞서 타르볼이 먼저 닿았다고 .. 詩舍廊/~2021습작 2007.12.17
아내에 감사하라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 잠언 31:30~31 --- 늘 고마운 아내에게 진정어린 감사의 말을 하게 해주십시오. 그의 하루하루가 모두 나와 가족..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12.17
자족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 잠언 30:8~9 --- ..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12.13
어머니 1. 어머니 1. 2007. 12. 12 스치로폼 박스에 얼음처럼 담겨 손 마디 긴 대게가 택배로 도착했다 지들끼리 먹다 멀리 사는 누이 생각에 처남이 보낸 싱싱한 마음이다 모두 열마리 찜통에 담을려다 아내가 어머니를 떠올리고 전화 한다 드시러 오실래요 아님 애비 차로 가져다 드릴까요 당신이 오신단다 휴일 .. 詩舍廊/사랑하는 사람들 2007.12.12
나주 사투리 게미란 '깊고 은근한 음식맛' 내지 음식 에 녹아있는 독특한 맛 이라는 뜻이다. ' 전남 나주방언의 몇 특성-최형기 (원광대학교) 이 분 이야기에 나도 동감하는 부분이 있으니 즉 나주 말에서는 ; 1. 에와 애를 구별하지 못한다. 2. 에가 이로 바뀐다 셋:째→시:째 제:사→지:세 헤어지다→히어지다 3. 어와.. 이야기舍廊/짤막 의미와 새 어휘 2007.12.12
실천 종은 말로만 하면 고치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알고도 따르지 아니함이니라 네가 말이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 잠언 29: 19~20 --- 아직도 완전치 못한 일들을 두고 말을 앞세워 허풍을 칠 때가 많습니다. 행동을 먼저하고 그 행동을 뒷받침하는 말을 하게..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