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난 주말 같이 일하는 여직원이 결혼을 했습니다. 신랑도 잘 아는 사람이어서 당연히 예식장을 찾았지요.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그래서 외동딸이 시집을 가는데도 참석하지도 못한,참 안타까운 결혼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신부는 늘 사무실에서 보던 모습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신부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10.20
추석이후.. 짧은 추석 연휴가 지나갔습니다. 어제 하루 한산했던 거리는 다시 분주합니다. 거리와 함께 마음도 분주합니다. 이번 추석, 우리 집은 오랜 만에 별다른 스트레스 없는 명절을 보냈습니다. 반면에 명절 인사차 전화를 건 친척들 집에는 크고 작은 삐걱거림이 들려 오더군요. 오랜 병중에 있는 백모와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10.06
맑은 마음 추석이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런저런 일 때문에 심란한 한 주를 보냈는데 모든게 다 내 탓이라고 결론을 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명절도 편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아 오면서 나를 둘러싼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돌아보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언제나 나 스스로였습니..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09.28
마흔여덟번째 출발 오늘은 제 마흔여덟번째 생일입니다. 나이가 한 살씩 더 먹어가도 스스로에게 생일의 의미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여느 날처럼 아침에 일어나 냉수 한 잔 마시고 출근을 했습니다. 아내는 굳이 미역국을 끓여 주겠노라 했지만 원래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저로서는 효용을 기대할 수 없는 투자라 생..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09.15
목숨 키우기 창밖으로 담쟁이 덩쿨이 고개를 기웃거리는 집. 그런 집에 살았음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이년전 봄에 앞집 담벼락에 딱지처럼 앉은 해묵은 담쟁이 씨앗을 갈무리해서 창문 아래 벽과 블록이 만나는 틈새에다 꾹꾹 눌러 두었었다. 한 해가 지나고 몇 번인가 어린 싹이 돋았는데 어느 놈은 제풀에 말라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09.07
다이어트 그리고 밥값 난생 처음 다이어트 중이다. 얼마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 과체중 주의에 LDL 콜레스테롤 과다 판정을 받은 탓이다. 십년전 체중이 54kg 정도였는데 지금 체중이 66kg이니 무려 12kg이 는 셈이다. 삼겹살 20근의 부피가 가늠이 되는가? 족히 허벅지 한짝은 될만한 무게가 원래의 몸에 더 붙은 셈이니 과체중은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08.31
위험한 세상 오랜 만에 들른 시스컴. 새로 이사한 사무실은 가정집을 개조해 쓰는 탓에 제법 고즈넉한 앞 마당이 있다. 앞 마당에는 모과나무 감나무 소나무 같은 제법 수령이 된 나무들과 직원들이 가꾸는 토마토 고추와 장미 넝쿨이 어울어져 있는데 서울 강남 한 복판 뒷 골목임에도 종달새 만한 (사실 이름을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08.27
변산 바다 그리고 수채화.. 주말에 변산반도를 다녀왔습니다. 오전에 출발해서 오후 두시쯤 도착, 수채화작가협회 워크샵에 참석하고 저녁나절 바비큐 파티를 마친 뒤 다시 새벽 두시에 출발, 아침 나절에 집으로 돌아 온 살인적 일정으로 다녀 왔습니다. 변산의 바다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줄포 IC에서 곰소, 모항을 거쳐 이..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08.24
반가운 이름 블로그에 글을 올린 지가 제법 된것 같다. 특별하게 뭐가 바빠서라기 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터무니 없는 글재주이긴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손끝부터 메말라 뭘 쓸수가 없다. 더불어 책도 통 읽지 못하고 있으니.. 책상위에 여류 건축가가 쓴 집에 관한 에세이집이 놓여 있은 지..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08.20
휴가 ㄱ월 31일 그리고 8월 1일에 걸쳐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아내 가게의 주고객인 미술학원이 그 때 방학을 갖는다고 해서 날짜는 선택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한주전 정도에 혹시나 해서 휴양림 예약을 뒤져봤더니 운좋게도 주천강 강변자연휴양림이란 곳에 빈 오두막이 하나 있더군요. 잽싸게 예약..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