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바람 2008. 5. 8 (목) 햇살이 오락가락한다. 하늬 위장 컨디션 같다. 어버이 날이다. 나도 어버이지만 이날은 불효막심한 아들이자 무능력한 아비일 뿐이다. 하늬 입원 사흘째이다. 이것저것 검사를 했지만 아직은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오전에 퇴원 수속을 밟고 나오다가 다시 속이 뒤집혀 다시 입원했..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5.08
납덩이 2008. 5. 6 (화) 하늘이 참 맑다. 그런데 마음은 시리다. 어린이 날이 낀 사흘 연휴를 지냈다. 거듭되는 교회 일로 심신이 오히려 지쳤다. 아침에 밀린 가게 장을 보는 중에 장모 입원 소식이 왔다. 도무지 회복이 되질 않나 보다. 뒤이어 하늬 입원 소식도 왔다. 아내 목소리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덩달아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5.06
무늬 생일 2008. 5. 2 (금) 여름으로 치닫는 봄, 에어컨 바람이 벌써 아쉽다. 무늬 생일이다. 19년전 태어난 날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는데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이 열흘이나 남았다. 매번 생일 때마다 중간고사가 걸려 제대로 외식 한 번 못하는 생일.. 참 박복한 녀석이다. 하지만 내년 이맘때가 되면 대학생이 되어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5.02
침체 2008. 4. 29 (화) 봄이 제대로 깊다. 장모 병원 가는 길,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졸음과 씨름을 해야했다. 장모는 오늘 수술을 한다. 다행히 전이는 되지 않았다고 한다. 건강하게 오랫 동안 잘 버텨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그 동안 요긴하게 생활에 보탬을 주던 기넥신 광고가 비수기 중지에 들어갔..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4.29
결혼 기념일 2008. 4. 25 (금) 아침에 비가 제법 오더니 날씨가 꽤 스산하다. 역시 종잡을 수 없는 요즘 날씨다. 어제 밤, 정확히 말하면 오늘 새벽에 아내 가게 영업 결산을 하고 있는데 무늬가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축하해요."한다. 그렇군 오늘이 결혼 기념일이었군. 며칠 전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가지 번잡한..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4.25
빈 자리 2008. 4. 21 (월) 집안이 아주 난리가 났다. 아내는 몸살 기운이 있다며 빌빌하고 큰 딸 하늬는 몸살에 위장 장애가 겹쳐 새벽까지 응급실 신세를 졌다. 아침에 병원에 내려 놓고 출근. 마음이 무겁다. 아내가 집을 지키지 못하니 여기저기 탈이 나는 것이다. 내가 뭘 챙긴다는 것이 분명히 한계가 있으니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4.22
바쁜 주일 2008. 4. 20 (일) 토요일 아침부터 장 보고 딸기 다듬고 가게에서 집사람 보조 노릇하고... 파김치가 되서 집에 옴 주일 아침 6시50분에 알람을 맞춰 뒀지만 도저히 못 일어나 1부 예배는 못 드림 8시 50분 초등부로 나가서 교사 준비 기도회 인도. 초등부 '잃은 양 찾기 예배' 드림 2부 순서로 두가지 게임과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4.20
피곤 2008. 4. 17 (목) 어제 희나씨 송별회. 모처럼 무리했다. 오후 1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어머니가 오셨는데 뻗어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 북어국 끓여 주셔서 억지로 한 그릇. 자동차 에어컨 고치고. 엔진오일도 갈고... 요즘 효자 노릇하는 녀석에게 감사.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4.17
터지는 봄 2008. 4. 16 (수) 머리가 아프다. 화창한 날씨에 몸이 멀미라도 하는 것 같다. 아침에 나오는 데 자동차 앞바퀴에 펑크가 나 있었다. 아내는 어제 또 토마토를 썰다 손가락을 베고.. 자동차의 바퀴와 아내의 손가락... 바삐 사는 생활의 상처들이다. 집앞 담장에 담쟁이들이 잎을 터트리고 있다. 빨간 손톱처..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4.16
惡性 2008. 4. 15 (화) 낯 기온이 22도라고 한다. 저녁에는 아직 쌀쌀하지만 낯엔 덥다. 봄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1990년, 지금부터 약 18년전 여름이었던 것 같다. 어깨 힘주고 살던 광고주 생활을 파산과 함께 접고 낯선 광고대행사 생활을 처음 시작한 해였다. 대기업에서 지내는 습관이나 복장 등으로 인해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