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리고 반복되는 유예 2008. 3. 25 (화) 비가 오시고 난 후 날씨가 스산하다. 하늘도 거칠게 흐리고... 초겨울 느낌이다. 요즘 계절은 정말 제멋대로이다. 저야 신나겠지만 사람들은 감기로 몸살이니... 며칠 별르더니 결국 윤사장이 손을 들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그 사람의 형편이야 내 쪽에서는 이미 아는 일이고 한..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25
무게 2008. 3. 24 가게 주인이 집에서 쓰던 햄슬라이서 기계를 가져가라 해서 갔다. 30kg 쯤 되니 혼자는 못들고 가게의 실습생과 함께 가란다. 청파동 뒷골목 반지하 집을 찾아가니 떡하니 놓인 슬라이서 기계, 둘이서 들어 보았더니 꿈쩍도 않는다. 족히 70~80kg은 돼 보인다. 난감. 지나가던 학생까지 불러 어찌..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25
성 금요일 2008. 3. 21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 가신 금요일이 지난다. 깊은 생각조차 없이 피곤한 몸을 추스리다 하루를 보내버렸다. 동창 모임도 안가고 나름대로 조신하게 지내려 맘 먹었건만 피폐한 하루가 되고 말았다. 오미희 전도사가 부탁한 상담학교 포스터 프린트를 하다보니 딱 우리 부부를 위한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21
고난 주간 2008. 3. 19 (수) 고난 주일이 지나고 있다. 이 주간 만이라도 근신하고 경건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건만 월요일부터 허랑방탕하게 보냈다. 후유증으로 화요일도 어영부영.... 죽음의 길을 걸어간 예수의 제자로서는 빵점이다. 교회 초등부 교사들 생일을 맞아 어제 책 몇권 샀다. 대학 3년인 홍경선샘에..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19
하늬 생일 2008. 3. 16 하늬 생일을 보냈다. 스물 한 살. 얼마나 아름다운 나이인가? 부쩍 엄마 아빠를 배려하는 요즘, 어른이 되가는 모습을 본다. 이십년 전, 눈 크고 얼굴 뽀얗던 아기가 이렇게 아가씨가 되었다. 그 이십년 동안 나는 많이 뒤로 물러 났지만 그 빈 자리에 아이들이 앉아 있음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17
조급 2008. 3. 13 봄비 오는 고속도로를 달려 천안을 다녀왔다. 며칠 자리를 지킨 탓인지 시장조사는 뒷전이고 드라이브가 좋았다. 비도 오락가락 파도를 타고 내리고 낮은 하늘 사이로 달리는 기분이란.... 사무실로 돌아와 내일 있을 프리젠테이션 리뷰. 휙 뒤집어 놓았는데 시간이 문제다. 디자이너가 크리..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13
나를 향한 응원 2008. 3. 12 시하고 담 쌓은지 달포는 넘은 것 같다. 나와 시의 애정도는 결국 이 정도인 것인가? 섣(섯?)부른 사랑이다. 오랜 만에 기획안 하나 썼다. 이 일도 그렇게 스러져갈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 식구를 먹여 살리고 나를 세상 속에 세워 준 광고 전략 기획. 금년부터 부쩍 이별이 눈 앞에 보인다. 고마..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12
친절한 재덕씨 2008. 3. 11 겨울 양복과 셔츠가 이젠 둔하게 느껴진다. 봄이 제대로 온 것이다. 철 모르는 눈이 4월에도 온 적은 있지만 이미 풀어진 기운은 다시 돌이킬 수 없어 보인다. 적당히 타협하고 하루를 보냈다. 줄타기는 언제까지 연장될 것인가? 나로서는 이 줄타기를 즐기는 형편이니까 당장은 괜찮지만 항상..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11
아슬아슬한 사육 2008. 3. 10 아무 것도 매듭지어진 것 없이 또 하루가 저문다. 詩가 막혀버린 블로그는 오히려 혼자 수다 떨기에 적당한 공간이 되어 좋다. 노안이 찾아 오면서 시원찮아 진 시력 말고도 눈에 몇가지 증상이 더 생겼다. 쉬 눈이 피로해지고.. 대책없이 눈물이 흐르는 일도 많아졌다. 원래 잘 우는 인간이긴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10
나의 고난이란.. 2008. 3. 9 전날 초등부 기도회 인도. 겸손과 기쁨을 이야기 하다. 쑥스럽고 민망한 주절거림. 가족들과 저녁에 찜질방을 가다. 찜질은 겨우 한번 목욕만 하고 온 셈. 아내는 좀 나아졌고 머리 속은 온통 샌드위치 가게로 가득한 것 같다. 불안과 집착... 주일 아침, 늦게 일어났다. 아침 잠과의 전쟁은 끝나..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8.03.10